최근 코스피 시장에 비해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는 것이 '유동성 장세'에 대한 반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코스피가 급등이라면 코스닥은 급등을 넘어 가히 랠리에 접어든 모습"이라며 "코스닥 시장은 3월 이후의 상승폭만 40%를 넘어서고 있고 최근 일주일간의 상승률도 10%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 시장 대비 뚜렷한 상대적 강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

코스닥 랠리의 중심에는 코스닥 시장의 테마주가 자리잡고 있다. 테마주 열풍은 IMF 이후의 닷컴붐과 노무현 정권 당시의 바이오붐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원 애너리스트는 "유동성 장세의 본질이 <돈>과 <기대감>임을 고려해 볼 때, 넘치는 유동성(돈)과 정부의 녹색뉴딜정책(정책수혜 기대감) 그 리고 신기술(기대감)이 아우러진 코스닥은 유동성 장세를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최근 진행중인 코스닥 랠리는 현재 시장이 유동성 장 세의 중심에 서 있음을 반증해 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장기적인 추세선상에서 의미있는 바닥을 형성하는 시점이라고 판단, 지금도 매수 의견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원 애널리스트는 "물론 최근 시장은 실적이 아닌 유동성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일정한 되돌림은 진행될 수 있지만 현재 상승이 주택가격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그리고 잉여유동성 증가에 의한 자산가격 상승압력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