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008-2009시즌 맨유의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라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한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군 선수 중 지난달 말까지 올 시즌 6경기 이상 선발 출장한 24명을 올해의 선수 후보로 올렸고 박지성도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의 선수 후보 투표는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되고 5월17일 시상식이 열린다.

지난달 최고의 활약을 펼친 3월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박지성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체 29경기 중 20경기에 나왔고 이 가운데 18경기가 선발 출격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중요 경기에 박지성을 선발로 내세워 주전 선수로 입지를 다졌다.

20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에 그쳤지만 왼쪽 미드필더로 11경기에서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강철 체력을 뽐냈고 맨유가 리그 선두를 달리는 데 앞장섰다.

올해의 선수 후보는 박지성 외에 1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주도했던 `거미손'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와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 차례 월간 MVP로 뽑혔던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 철벽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낸드 등 주전급 선수들이 총망라됐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까지 1만6천92명이 참가한 인터넷 투표에서 3%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비디치가 압도적으로 높은 46%의 지지를 받았고 라이언 긱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이상 지지율 11%), 호날두(10%), 루니(9%), 판데르사르(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