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수들 사이를 잇는 가교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북한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일제히 보금자리로 돌아간 가운데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교론'을 펴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처럼 수비가 강한 팀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라며 "결과가 조금 기대에 미치지는 않았지만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주장으로서 리더십에 대해 "팀을 리드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 역시 팀의 일원"이라며 "주장의 역할은 선수와 선수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대표팀이 판정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문제에 대해서도 "경기가 끝나고 나면 누구나 판정에 대해 항의를 할 수 있다"라며 "심판의 판정이 모두 옳을 수는 없지만 그것 역시 경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최종예산을 치르면서 시작이 매우 좋았다.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출국한 박지성은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릴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준비한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