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일 경기선행지수 반등 초반국면에 주식을 매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과거 경기선행지수 반등 초기국면에서는 금융, 건설, 기계업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2월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유동성 랠리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과정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은 경기선행지수 반등 초반 국면에 주식을 매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세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로 중반, 후반 국면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반과 후반 국면을 정의하는 것은 사후적인 일이기 때문"이라며 "반면 초반 국면은 상대적으로 발견하기가 쉽다. 즉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저점에서 반등하는 시점을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기선행지수는 추세를 형성하게 되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반등 초반 국면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또 다른 증거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둘째로 초반 국면의 경우 투자손실에 대한 위험수준이 낮다는 점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5번의 국면 중 3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과거 데이터 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구간만의 평균을 계산해보면 -3%이다. 3월말 코스피지수 종가에 이를 적용해 하락할 수 있는 가능 지수대를 계산해 보면 1170 수준이다.

마지막 이유는 경기선행지수 반등 초반 국면부터 주식을 매입 보유(Buy&Hold)하는 전략을 이용하게 되면 누적수익률이 높다는 점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초반~중반까지 누적수익률은 30%, 초반~후반까지는 45%이다. 국면별(초·중·후반) 수익률에 비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물론 중반~후반까지의 누적수익률도 36%로 높긴 하지만 이미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중·후반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 반등 초~중반 국면에서는 경기 및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 보험과 같은 금융업종,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실행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업종, 그 외 경기민감업종 중 하나인 기계업종 등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음을 과거 데이터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