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영업을 시작한다.

대한생명은 베트남에 100% 출자한 현지법인 '코리아 라이프 인슈어런스 베트남'을 설립했다고 1일 발표했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하노이시에서 열린 현지법인 개업식에서 "베트남 보험산업은 매년 10% 이상 늘어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지난해 6억3000만달러 규모(수입보험료 기준)로 아직은 우리나라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생명 베트남현지법인의 납입 자본금은 6000만달러로 호찌민에 2개,하노이에 1개 등 총 3개 지점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대한생명은 베트남 내에서 소득 상위 20% 계층을 중심으로 양로보험과 교육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설계사는 300여명으로 시작해 2013년까지 6700명으로 확대하고 연간 수입보험료도 3500만달러 늘려 점유율 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생명의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은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이며,국내 생명보험사가 지분 100%를 단독 출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첫 사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