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을 외면하고는 어느 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바로 우리 스스로 변화하려는 자각 속에 있음을 주지해야 합니다. "기업문화 및 노사관계 분야에 정통한 강사이자 저술가로 명망이 높은 (재)중앙노동경제연구원(www.clei.or.kr) 설용수 이사장. 그는 글로벌 불황의 위기극복 방안으로 공공 및 기업 전반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신성장산업의 지속 추진을 통한 공공부문의 위기관리,그리고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과 같은 고통 분담 차원의 노사문화 정착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세계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상황에서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특히 저출산 · 초고령 사회가 다가옴에 따라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MT(해양과학기술),CT(콘텐츠 핵심 문화기술)산업과 바이오나노 산업분야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세계금융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한국인들이 세계로 나아가 한국인의 의지와 투지로 우뚝 서는 것입니다. "설 이사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연계해 친환경 에너지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최우선 과제인 국민 일자리 창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연 출강 횟수가 250회에 달하는 설 이사장은 '노사 상생'의 기업문화 확산도 재차 강조했다. "기업은 이윤 분배와 고용 보장에 나서야하고,근로자 또한 급여를 줄여서라도 기업의 회생과 비정규직 해고를 막는 데 일조해야합니다. "
1993년 남북사회문화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통일안보교육에도 남다른 사명감을 지닌 설 이사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면 한반도에 새로운 성장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위기 극복의 새로운 시각도 제시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