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10층 대강당에 갑작스레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신창재 회장이 다음 달 시작되는 새 사업연도를 앞두고 임원 정기인사를 발표한 뒤 호루라기를 꺼내 힘차게 분 것이다. 대강당에 모여있던 100여명의 임직원들은 이에 맞춰 벌떡 일어서며 힘찬 박수로 답했다.

신 회장은 "(호루라기를 분 것은)어느 때보다 힘든 경제금융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플러스 성장에 도전하려면 우리 모두가 새 마음 새 각오로 힘차게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새 사업연도의 경영 목표를 플러스 성장 도전과 리스크 관리에 두기로 했다. 신 회장은 "경제위기가 대형사에게 는 오히려 기회"라며 "성장과 함께 보험 리스크나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날 교보생명은 김돈,강재홍,김용국 임원보를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신 회장은 "불황기일수록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수평 수직적 의사소통과 리더십이 잘 발휘돼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