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올해가 반도체 장비·소재산업의 턴어라운드(Turnaround)에 대비한 우량 주식을 저가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이 본격적인 주가 상승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변한준, 박영주 연구원은 "2009년을 앞으로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 산업의 본격적 주가 상승기에 대비한 우량 주식의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올 한해는 반도체 장비·소재 업종이 전방 산업의 부진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로 인해 영업실적이 부진하겠지만, 2010년에는 D램 수요 회복에 따라 D램 업체의 매출 및 설비투자(Capex)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D랩 업체의 설비투자와 반도체 장비·소재 회사의 주가 움직임은 그 방향성이 일치했다"며 "따라서 2010년에는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반도체 장비·소재 회사의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특히 "미세공정화 관련 업체 및 태양광 등의 신성장동력 확보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세공정화는 반도체 업체의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태양광 등의 신규 사업으로 진출이 가능한 업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소재 산업내 최선호주(Top Picks)로 주성엔지니어링과 소디프신소재를 꼽았다. 그는 "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대표적인 'Deposition' 장비 제조 업체이며, 이를 바탕으로 박막형 태양전지 장비업체로 거듭났다"고 호평했다. 소디프신소재의 경우 세계적인 반도체 및 LCD 제조용 특수 가스생산 업체로 NF3의 안정적인 매출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