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지난해 검진 1만5천여명 분석

지난해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위염' 진단을 받은 검진자들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전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한 1만5천927명을 분석한 결과, 59.3%인 9천458명이 위염 진단을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 검진자 9천575명 가운데 61.2%인 5천863명과 여성 6천352명 가운데 56.5%인 3천595명이 위염을 앓고 있었다.

위염은 연령대와 비례해서 발병률도 높아지는 특징을 보여 20대 이하의 경우 1천432명 가운데 32.3%인 463명에 불과했으나 30대는 5천404명 가운데 48.3%인 2천615명, 40대는 5천523명 가운데 64.2%인 3천546명, 50대는 2천674명 가운데 83.6%인 2천236명, 60대는 894명 가운데 89.8%인 803명이 위염 진단을 받아 50대 이상 성인층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는 "위염 진단이 가장 많은 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맵고 짠 식단과 서구화된 음식 소비의 증가, 과식이나 폭식 등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술, 담배, 커피 등의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특히 위 보호막을 직접 파괴하는 흡연과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