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장편소설을 내고 소설가로 데뷔한다.

17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차인표는 25일 평화와 용서를 주제로 1930년대 백두산 자락의 호랑이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 '잘가요 언덕'(살림 펴냄)을 출간한다.

주인공은 엄마를 해친 호랑이를 잡아 복수하려고 마을에 찾아온 소년 포수 용이, 촌장댁 손녀 순이, 일본군 장교 가즈오다.

소설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치유되지 않은 민족사의 상처를 진중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피해자뿐 아니라 악인에 대해서도 연민의 시선을 버리지 않고 호랑이마을을 용서와 화해의 공간으로 만든다.

차인표는 캄보디아에 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다가 1997년 잠시 한국에 왔던 훈 할머니에 관한 보도를 접한 이후 '나눔의 집'을 방문하는 등 자료 수집과 구상을 거쳐 집필을 시작했다.

차인표는 "우리나라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약하고 못 살던 시절, 그 형편없던 시절을 버텨낸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글을 써내려갔다"고 밝혔다.

그는 출간을 기념해 내달 6일 저녁 7시 홍대 앞 상상마당 카페에서 독자들과 첫 만남의 자리를 가진다.

참가를 희망하는 독자는 30일까지 예스24와 상상마당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설과 차인표에 관해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주최 측은 30쌍을 선정해 초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