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지난 한주동안 10% 가량 상승했다. 4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했다.

그 동안 증시에 부담이 돼온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금융주 주가가 오르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이번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정책 등을 결정한다. 연준의 발표가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금융주 랠리로 나흘 연속 상승

뉴욕 증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금융주와 제약주의 선전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3.92포인트(0.75%) 오른 7223.98을 기록하며 7200선에 안착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40포인트(0.38%) 상승한 1431.50으로 마쳤고, S&P 500지수도 5.81포인트(0.77%) 올라 756.55로 장을 마감했다.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BOA 등 주요 금융주들이 잇따라 1~2월 흑자 전환을 발표한 데 따른 금융주 상승 랠리가 나흘째 이어졌다.

씨티그룹이 6.59%, 모간스탠리가 5.17%, JP모간체이스가 2.37% 올랐다. 하지만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BOA는 1.54% 하락했다.

제약업체 머크는 셰링플라우 인수 발표 후 12.65% 폭등했다.

GM은 3월에 정부의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혀 24.77% 치솟았다.

◆ 연준의 정책결정에 주목

뉴욕 증시가 이번주에도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바닥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권전문지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주 주가 상승이 기술적 반등일 수 있다"면서 "장기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는 지, 숏커버링(환매수)으로 인한 상승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경계했다.

상승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국 경제가 반등하고 있으며, 금융 시스템이 부실자산 우려를 덜고 있다는 신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7,18일 이틀동안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현재의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정책 외에 연준이 채권을 유통시장에서 직접 매입함으로써 돈을 시중에 풀어내는 유동성 공급 정책을 사용할 것도 기대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주부터 1조달러 규모의 기간자산 담보증권 대출창구(TALF)를 개시한다. TALF는 자동차 대출 등 소비자 신용을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창구다. 연준은 지원 규모를 늘리기 위해 신청기한을 19일까지로 이틀 연장했다.

19일에는 GE가 금융자회사인 GE캐피탈 전망에 대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GE캐피탈 리스크로 인해 GE 주가는 올해 들어 40%나 폭락해 이번 발표에 따라 GE 주가와 금융주 투자심리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는 2월 산업생산과 2월 신규주택착공호수, 2월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이번 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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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2월 산업생산
2월 설비가동률
3월 NAHB 주택시장지수
3월 17일 2월 신규주택착공호수
2월 건축허가건수
2월 생산자물가지수/ 근원생산자물가지수
3월 18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 근원소비자물가지수
4분기 경상수지
3월 19일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2월 경기선행지수
3월 제조업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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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