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12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싸구려 커피'로 '올해의 노래', '최우수 모던록', '네티즌이 뽑은 남자 아티스트'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장기하는 '올해의 노래' 수상자로 호명되자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보였다. 장기하는 "인디신에는 좋은 곡들이 많은데 운이 좋아 내가 알려지게 됐다"며 "변변치 않은 노래, 유쾌하지도 않은 노래에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디밴드 언니네이발관 역시 이날 시상식에서 5집 앨범 '가장 보통의 존재'와 타이틀곡 '아름다운 것'으로 올해의 음반상을 비롯, 최우수 모던 록 노래, 최우수 모던 록 음반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솔로 음반을 발표했던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은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과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가수 윤도현과 배우 이하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김창완밴드, 더블유앤웨일(W&Whale),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출연해 축하무대를 꾸몄다.
당초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의 갑작스런 예산지원 불가 통보로 행사 규모를 축소해 진행하게 되는 파행을 겪었다. 또 시상식 일정이 변경되면서 주요 부문 수상자들이 대거 불참, 대리수상 해 아쉬움을 더했다.
뉴스팀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