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닭고기 마진이 좋아지고 있다며 닭고기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닭고기 산업은 △2007년에 과잉투자로 인한 공급초과로 닭고기가격 하락 △2008년 상반기에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한 닭고기 소비의 큰 폭 감소 및 이에 따른 공급 초과 △2008년 하반기에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닭고기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닭고기 시세가 상승중이라는 지적이다. 닭고기 가격 상승 원인은 국내 사육 생계수 감소와 닭고기 수입량 감소 등 두 가지를 들었다.

원가도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인은 원가의 대부분인 원재료(사료)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봤다. 사료는 대부분 옥수수인데 환율을 감안한 옥수수가격이 지난 7월 하락 반전했다고 덧붙였다. 옥수수가격이 사료가격에 영향을 주기까지 6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가는 2009년 1월부터 하락 전환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상장된 닭고기업체로 하림, 마니커, 동우 등 세 곳을 소개했다.

동우가 새만금테마로 주가가 상승했던 2007년말을 제외하고 이 업체들의 주가들은 닭고기 마진폭이 어떻게 되느냐와 추이를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닭고기시세가 상승중인 가운데 닭고기원가가 감소하는 현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최근 좋아지고 있는 닭고기 마진폭은 앞으로 닭고기株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