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0일 코스닥 상장사인 파이컴을 인수한 테크노세미켐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 증권사 문현식 연구원은 "파이컴 인수는 단기 주가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며 "자회사 관련 리스크가 주가에 최대 디스카운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파이컴의 시장평가가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높은 프리미엄에 대한 논란, 향후 영업권 상각에 대한 부담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다만 "인수성공의 관건은 파이컴의 삼성전자 납품 재개에 달려 있다"며 "파이컴은 삼성전자와의 관계악화로 반도체와 LCD 모두에서 삼성전자에 납품을 못하고 있으며, 피인수 이후 삼성전자와의 관계회복 여부에 인수의 성패가 달렸다"고 분석했다.

파이컴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MEMS probe' 카드업체로, 미국 폼팩터에 이은 전세계 2위 업체다. LCD용 검사장비인 'probe' 및 그 부품인 'probe unit'을 생산하고 있다. 테크노세미켐은 이 회사의 지분 23.4%와 경영권을 340억원에 인수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