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최근 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건설사 가운데 단기 수혜 업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기적인 관심을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산업 발전의 핵심 요인은 물관련 운영.관리로 국내업체 중 코오롱건설태영건설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물산업은 물을 생산해 공급하거나 하수 및 폐수의 이송 및 처리를 하는 산업으로 상하수도 기반 시설 건설과 이에 따른 운영, 폐수처리, 담수화, 정수기, 생수 사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NH증권에 따르면 물산업의 국내 시장 규모는 11조원 내외로 이중 58% 이상이 상하수도 시공부문이고 25%가 상하수 운영, 관리 부문으로 상하수도 사업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강승민 NH증권 애널리스트는 "물산업 발전 방향에 따라 국내 기업 중 세계 10위권의 물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로 예상된다"며 "민간 건설사 중에는 GS건설,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태영건설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중 코오롱건설과 태영건설의 경우 하,폐수 운영 및 관리 노하우가 풍부하고 시장점유율이 높은 환경시설관리공사, 태영엔텍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해 물산업에 대한 운영, 관리 능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아직까지 국내 부문에서 상하수도 통합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업체들의 상하수도 사업은 해외에서의 상하수도 수주와 운영, 관리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국내 물산업의 발전 방향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건설사의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산업 발전 방향에 따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코오롱건설, 태영건설에 대한 관심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