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대비 3조원 순증

18개 국내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중소기업에 대출한 규모는 총 428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1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2월 중 은행들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실적으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2월 중 은행권 중기 대출은 1월에 이어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과거 5년 간 2월의 평균 중기대출 증가 규모 2조80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원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한 달동안 패스트트랙(Fast-Track·신속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총 1724개사에 2조5000억원의 자금이 공급됐다. 아울러 지난해 9월 개설된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에서 294건을 상담해 615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이번 순증에는 무엇보다 보증지원 확대 및 대출 만기연장 방안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16~27일 보증기관을 통해 보증서를 신규 발급받은 업체는 2만9000개(총2조6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또 지난달 19~27일 은행은 1조8000억원 정도를 보증부 대출해줬으며 같은 기간 중 대출금 만기를 연장한 금액도 1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증확대 조치가 중기 대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제 지난달 일일 보증발급 건수가 전월에 비해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3.6배, 기술보증기금은 3.3배 정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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