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미국과 일본 캐나다 스위스 등에 이어 0%대의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5일 기준금리를 1694년 BOE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추면서 발권력을 동원,돈(파운드화)을 찍어내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위스 등이 이미 금리를 0%대로 내렸지만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유럽 중앙은행 중 처음이다. BOE는 우선 750억파운드(105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머빈 킹 BOE 총재는 "양적완화 정책은 최대 1500억파운드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 중 500억파운드는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등 민간자산 매입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일본은행(BOJ)도 이미 기준금리를 각각 0~0.25%와 0.1%로 낮추고 양적완화 정책에 나서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