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597원까지 치솟으며 1600원선 돌파를 목전에 두었던 원달러 환율이 역외매도로 반락하며 강보합권으로 주저앉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잔 9시40분 현재 전날보다 2원이 오른 15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미국 증시가 GM 파산 우려로 6600선이 붕괴되면서 전날보다 22원이 급등한 15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환율은 1597원까지 치솟아 장중 고점을 한층 높였다.
이같은 환율 레벨은 지난 1998년 3월 10일 장중 1605원까지 치솟은 이후 11년만이다.

이후 역외에서 대량의 달러 매도물이 나오면서 반락, 장중 저점을 보합권(1568.5원)까지 떨어트린 뒤 1570원선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40분 전날보다 6.66p 하락한 1051.52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79p 내린 361.37로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8억원어치이 주식을 팔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가 금융주의 폭락과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GM의 파산 우려 등으로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600선이 무너져, 전날보다 281.40p(4.09%) 내린 6594.4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2.32p(3.86%) 하락해 1301.42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30.32p(4.25%) 급락한 682.55로 1996년 이래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590원선을 돌파한뒤 역외 쪽에서 선제적으로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 반락을 이끌었다"며 "아직까지 당국의 개입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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