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가가 일부 증권사의 사실상 매도 리포트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15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5일 2.6% 오른 15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일 LG생활건강에 대해 고속성장이 마무리돼 주가 프리미엄도 낮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시가보다 낮은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최근 소비경기 둔화와 환율 환경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 이익추정치를 7~15% 하향 조정했고 외부환경이 더 나빠지면 수익전망치를 더 낮추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모레퍼시픽과 비교해 LG생활건강은 할인 거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보고서가 나온 후 오히려 주가는 소폭 상승한 상태다. 연 40~50%의 고속성장이 마무리돼도 10%가 넘는 성장세가 지속되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다른 업체와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따른 성장률 하락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LG생활건강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타 회사와 달리 올해도 11.4% 정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주가상승률은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LG생활건강 6개월 목표주가인 20만원을 유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