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서 기자의 증시브리핑] 환율진정 · 中증시 급등, 코스피 단숨에 1059p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고 개장 초 코스피지수도 101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국내 지수는 상승 마감하면서 선방했는데요, 오늘 지수 흐름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코스피지수는 뉴욕 증시 하락 여파로 약세로 출발해 장 초반 1010선 아래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오전 중 낙폭을 급격히 줄이며 상승 전환했고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더 키우면서 1050선까지 올랐습니다.
코스피지수 상승에는 대내외적 호재가 복합적 작용했습니다.
우선 중국발 호재와 환율 급등세의 진정을 꼽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제조업 지수가 지난해 11월 저점을 찍고 3개월 연속 개선됐고, 내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환율도 1500원선 중반에서 지지됐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발 훈풍과 환율 수혜주인 기계, 운수업종이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출자총액제한제가 폐지되면서 대기업의 계열사 지분매입이 가능해졌는데요,
이런 점들이 시장내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면서 투신권이 매수에 나서 지수를 지탱하는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는 뉴욕 다우지수가 이제 6천선까지 내려앉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저점이 형성되지 않았느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한편 코스닥은 시작부터 단숨에 350선을 회복한 뒤 359.90에서 마감했습니다.
기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식을 샀습니다. 특히 오늘은 실질적인 매수세 유입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분석하나요.
오늘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1천6백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오늘 프로그램이 1천억원대 매도 우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기관은 실질적으로도 주식을 매수한 셈입니다.
그동안 투신권은 현금을 많이 들고 있었는데, 어제와 오늘 코스피 1000선 지지가 확인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됩니다.
반면 외국인은 1천7백억원대 주식을 팔았습니다.
오늘 새벽 벤 버냉키 FRB의장이 금융권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단 언급을 한 것처럼 자국내 금융불안 때문에 아직까지 보수적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은 장중 순매수를 기록하다가 마감 직전 순매도로 돌아서 4백억원대 물량을 코스피시장에 던졌습니다.
코스닥도 개인은 주식을 팔고 기관은 주식을 사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 움직임은 어땠나요.
코스피는 기계가 8%, 운수장비가 5% 오르는 등 중국 관련주가 강세였습니다.
또 운수창고, 증권, 의료정밀업종 등이 4% 이상 올랐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중국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포스코가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전기전자업종에 이어 LG디스플레이와 LG, LG화학 등 LG그룹주도 강세였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판매 선전 소식으로 이틀째 상승했고요,
하이브리드관련주인 삼화전기와 삼화콘덴서,삼화전자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바이오 테마주들이 급등했는데요,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10% 이상 오르면서 시총 1위로 올라섰고 이노셀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태웅과 평산, 소디프신소재 4%이상 상승했고 예당은 예당온라인 매각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한편 최근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액도 급감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주식을 많이 판 외국인들의 몫이 크게 줄었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최은주 기자 리포트***
외국인들의 배당 몫도 줄었지만 반대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들의 주가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택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김택균 기자 리포트***
환율은 어땠나요.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원40전 내리면서 1551원에 마감했습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급등세가 멈췄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중 1580원에 육박하게 올른 이후 급격히 하락했는데요,
때문에 시장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환율이 1600원선을 넘지 않게 하기 위해 어느정도 정부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일부 돌발변수로 인한 환율 급등 가능성 역시 잠재해 있기 때문에 환율 상단은 아직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입니다.
그럼 여기서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이제 코스피지수는 1천선이 지지됐는데요, 이후 증시 흐름 어떻게 보시나요.
불확실성 잔존. 1000p에서 주가 반등은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
선진시장의 반등 여부 및 외국인 매매동향이 관건
출총제 폐지와 중국 전인대 개막으로 관련 업종들이 수혜를 봤는데요, 이들 업종 앞으로 어떻게 보시나요.
단기 반등요인. 중국관련주 의미있는 주가 상승은 무리
중국 경기부양에도 불구하고 회복으로 돌리기에 한계
중국관련주는 앞으로 실적악화 이슈가 추세 상승의 걸림돌
환율은 어떻게 보시나요.
단기 변동성 확대 지속. 특히 3~4월에 달러수요가 증가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원화가치는 크게 저평가된 상황
하반기 이후 금융위기가 진정될 경우 원화는 강세 전환
아시아 증시도 보겠습니다. 중국이 급등했네요.
오늘 아시아증시는 중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오후 3시 45분 기준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H지수는 각각 6% 후반 상승세를 기록중입니다.
앞서 밝혔듯, 제조업 PMI 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던 점이 호재로 작용했고요,
내일 개막되는 전인대에서도 추가 경기 부양책과 증시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소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대만 가권지수도 어제보다 2.39% 오르면서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5거래일째 하락한 데 이어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경기침체 우려 속에 은행주와 수출주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오전장을 마쳤는데요,
하지만 중국발 호재로 아시아 전역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상승해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0.84% 오른 7290.9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