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요 시중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무더기 하향조정됐다.

국제신용평사가 무디스는 2일 글로벌 경기침체를 감안해 ANZ은행과 커먼웰스은행, 웨스트팩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3곳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무더기 하향조정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요 시중은행들의 자산의 건전성과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NAB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이들 4대 시중은행의 악성 부채비율이 낮은데다 이들이 기업 부채를 잘 관리하고 있어 주요 선진국 은행들보다는 경영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여기에 정부와 호주중앙은행(RBA)이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이에 따른 혜택도 보고 있다"고 말해 당장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