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부실 자산에 대해 3250억파운드(4620억달러) 규모의 지급 보증을 제공키로 했다. RBS가 영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또다시 정부에 손을 벌린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이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RBS에 생존 기회를 주기 위해 부실 자산에 대한 보증 카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새로운 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RBS 부실자산 3250억파운드어치를 지급 보증할 계획이다. RBS는 이날 지난해 적자가 241억파운드(34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RBS는 정부 보증 대가로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65억파운드어치의 우선주를 제공키로 했다.

또 주택 보유자와 기업들에 250억파운드를 추가로 대출해 주기로 약속했다. 더 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RBS 외에 로이드 은행의 부실자산에 대해서도 2500억~3000억파운드를 보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