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등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공급중단 카드를 꺼냈다. 만약 시멘트 공급이 중단되면 아파트 등 건설현장으로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인상된 가격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레미콘 회사들에게 오는 27일까지 인상된 단가를 적용해 납품 대금을 결제해 주지 않으면 시멘트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쌍용양회는 앞서 지난 18일 시멘트 대금을 결제하지 않고 있는 건설사에게도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현재 고객사 중 대부분이 인상 가격에 맞춘 대금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며 “미수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더이상 적자 생산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멘트 공급중단 통보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신양회, 동양시멘트 등 다른 시멘트 생산업체들도 시멘트 공급 중단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신양회, 동양시멘트 등도 제품 공급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양회, 성신양회, 동양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작년 12월 레미콘·건설사 등 수요업체에게 올 1월 납품 물량부터 시멘트가격을 t당 7만2000원(벌크 시멘트 기준)으로 결제해줄 것을 통보했었다.

하지만 대부분 레미콘·건설사 등 수요업체들은 시멘트 업체들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해왔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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