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씨모텍의 오는 26일 주주총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모텍 이재만 대표가 지분경쟁에서 한 발 앞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영환 전 부사장 측은 소액주주 대상 광고를 내는 등 지분 모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식 대량 매수로 경영권 분쟁을 촉발시켰던 김재우 동인스포츠 회장은 최근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주연에서 조연으로 물러난 모양새다.

이 대표 측은 표대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씨모텍 관계자는 "작년 말 신고된 지분 21.0%에 우호세력을 합치면 40%를 넘는다"며 "이번 주총의 백미는 김영환 전 부사장의 이사 해임안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김 전 부사장을 회사 정관 및 사규 등의 위반을 이유로 해임하는 안건을 올려놓았으며,김 전 부사장 측은 이 대표를 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사장은 "주말 동안 씨모텍재건위원회에서 직접 주주들을 찾아 설득작업에 나섰다"며 "전화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우호지분이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사장 측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10.8% 수준이다.

15.3%를 보유한 김재우 회장 측은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이 대표와 김 전 부사장 측은 각각 여섯 명의 이사 후보를 내세운 반면 김 회장 측은 두 명만 후보로 올렸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