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대외채권 급감…697억4000만달러 감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이 전년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08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08년말 기준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23억4000만달러로 2007년말 374억1000만달러보다 69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한은은 이 가운데 직접투자의 대부투자(46억달러)와 선박수출선수금(590억달러), 환헤지용 해외차입분(390억달러) 등의 상환부담이 적은 외채를 제외할 경우 순대외채권은 약 704억달러 내외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8년말 기준 유동외채비율은 96.4%이나 유동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 선물환관련 환헤지용 해외차입분(약 390억달러)을 제외할 경우 유동외채비율은 77%로 한은은 추정했다.
순대외채권을 단·장기로 구분하면 장기 순대외채권은 -1608억7000만달러이나 단기 순대외채권은 1285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대외채무는 2008년말 기준 3804억9000만달러로 전년말(3831억5000만달러)보다 2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1510억6000만달러, 장기외채는 2294억4000만달러를 차지했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말 41.8%에서 2008년말 39.7%로 2.1%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대외채무 증가액을 보면 2007년말에 비해 통화당국은 81억8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일반정부 106억2000만 달러, 은행부문 211억6000만 달러, 기타부문 209억5000만 달러는 감소했다.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채권) 잔액은 98억4000만달러, 은행부문의 해외차입은 203억3000만달러 감소했지만 기타부문의 무역신용은 110억5000만달러 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구조는 경상수지 적자 보전을 위한 차입 위주의 1980~1990년대의 외채와는 달리 미래 수입에 바탕을 두고 있는 상환부담이 적은 외채가 총외채의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권준모 한은 국제수지팀 조사역은 "순대외채권만 보면 안좋아 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외채무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순채무국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흑자를 유지해야 되는데, 1월이 시장이 안좋기 때문에 당분간 좋아질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08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08년말 기준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23억4000만달러로 2007년말 374억1000만달러보다 69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한은은 이 가운데 직접투자의 대부투자(46억달러)와 선박수출선수금(590억달러), 환헤지용 해외차입분(390억달러) 등의 상환부담이 적은 외채를 제외할 경우 순대외채권은 약 704억달러 내외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8년말 기준 유동외채비율은 96.4%이나 유동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 선물환관련 환헤지용 해외차입분(약 390억달러)을 제외할 경우 유동외채비율은 77%로 한은은 추정했다.
순대외채권을 단·장기로 구분하면 장기 순대외채권은 -1608억7000만달러이나 단기 순대외채권은 1285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대외채무는 2008년말 기준 3804억9000만달러로 전년말(3831억5000만달러)보다 2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1510억6000만달러, 장기외채는 2294억4000만달러를 차지했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말 41.8%에서 2008년말 39.7%로 2.1%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대외채무 증가액을 보면 2007년말에 비해 통화당국은 81억8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일반정부 106억2000만 달러, 은행부문 211억6000만 달러, 기타부문 209억5000만 달러는 감소했다.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채권) 잔액은 98억4000만달러, 은행부문의 해외차입은 203억3000만달러 감소했지만 기타부문의 무역신용은 110억5000만달러 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구조는 경상수지 적자 보전을 위한 차입 위주의 1980~1990년대의 외채와는 달리 미래 수입에 바탕을 두고 있는 상환부담이 적은 외채가 총외채의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권준모 한은 국제수지팀 조사역은 "순대외채권만 보면 안좋아 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외채무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순채무국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흑자를 유지해야 되는데, 1월이 시장이 안좋기 때문에 당분간 좋아질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