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0일 슈프리마에 대해 국내 전자여권제도 시행의 최대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모듈 전문업체로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선두업체다. 국내 디지털도어락 지문인식 모듈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 하니웰, 독일 지멘스를 포함한 전세계 600여 업체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박세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전자여권제도 시행과 경찰청 지문인식 개선사업의 영향으로 공공분야의 지문인식 도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슈프리마는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42%와 41% 증가한 320억원과 142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슈프리마는 국내 주요공항 및 항만시설에 전자여권 판독기와 지문 스캐너를 독점납품하고 있다"면서 "2008년 이후 경찰청 지문인식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문인식 사업은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사업 비중이 높고 전세계적으로 소수의 검증된 업체가 독과점하여 경기둔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재 슈프리마의 주가는 해외 동종업체의 올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19.6배에 비해 73% 낮은 7.6배에 불과해 저평가돼 있다"며 "현금성 자산 257억원, 부채비율 10%의 우랑햔 재무구조를 갖고 있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