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태양전지 시장이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새 수익원이 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반도체 수요 감소로 반도체장비 수요가 급감하자 태양전지 생산에 필요한 라인을 공급하는 등 태양전지업체로 변신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가나가와현 소재 반도체 장비업체인 알박은 지난해 말 대만의 신흥 태양전지업체에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턴키 방식으로 공급했다. 알박은 120명의 기술자도 함께 보내 대만 현지에서 공장 건설을 지원했다. 알박은 현재 중국 한국 등에서 9건의 태양전지 설비를 수주한 상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도 최근 태양전지 일관 생산라인을 신흥국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일본의 도쿄일렉트로닉스는 샤프와 손잡고 태양전지 제조 · 판매 회사를 공동 설립하는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태양전지 시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알박 관계자는 "2009회계연도에 태양전지 관련 매출이 반도체 사업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