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19일 금호석유화학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전격 낮췄다.

이 증권사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는 실물경기 위축에 따라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사업의 이익감소가 예상된다"면서 "무엇보다 대우건설의 풋백옵션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합성고무 가격 급락과 고가 부타디엔 투입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올해에도 국제유가 급락으로 합성고무, 합성수지 가격 약세가 전망되고 전방산업인 타이어 업체들의 가동률 하락 등도 예상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부진하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금호석유는 대우건설에 대한 풋백옵션 리스크의 해결방법이 제시되지 않는 점이 문제라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대한통운의 유상감자 결정으로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이 그룹으로 유입돼 단기적인 재무개선은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금호생명 등 자산 매각을 통한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 등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 한 비중확대 전략을 취할 이유는 적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