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2호 발사 준비에 대응해 탄도 미사일 감시기 RC135S(코브라볼) 2대를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에 긴급 배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미사일 감시기 RC135S의 배치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16일 방일에 맞춰 미군이 북한에 대포동2호의 발사를 감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강력한 견제의 뜻이 담겨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일본 자위대도 전자정찰기에 의한 관련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북한이 2006년 7월5일 대포동2호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7발을 쏘았을 때도 1개월 이상 전인 5월말부터 가데나 기지에 RC135S를 배치했다.당시 RC135S는 연일 장시간 비행을 하고 발사 날에도 정찰비행을 실시했다.

RC135S는 탄도 미사일의 비행을 감시하는 전자정찰기로 적외선 센서로 미사일을 추적해 미사일이 방출하는 전파정보 등에서 탄도와 성능을 분석한다.또 발사지점과 탄착지점을 알아낼 수 있다.미군은 현재 3대의 RC135S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두대가 미국 본토 기지에서 오키나와로 이전 배치된 것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