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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만 칼럼] 히딩크 감독에서 배우는 '커리어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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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만 < 커리어케어 대표 >
    거스 히딩크 러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이 영국의 명문 프로축구구단인 첼시 감독을 겸직하게 됐다고 한다. 대단한 사람이다. 축구 전문가로서가 아니라 핵심 인재들의 커리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헤드헌팅회사 사장으로서 나는 그의 커리어 관리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그리고 당분간 그의 행보에 눈을 뗄 수 없을 것 같다. 그의 커리어 전략이 돋보이는 것은 첫 번째로 자신의 강점과 시장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젊은 시절 그는 네덜란드 클럽에서 미들필더로 활약했으나 그리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국가대표에 발탁되지 못했고 선수생활 후반기에는 네덜란드보다 수준이 뒤지는 미국에서 활동했다.

    선수로서 한계가 분명해지자 그는 축구 지도자로 커리어 방향을 전격적으로 바꿨다.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의 코칭 스태프가 된 것이다.

    한국 호주 러시아 등 그가 선택한 국가 대표팀은 대부분 잠재력은 있지만 실적이 저조했다. 성과를 내면 그 나라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정부는 물론 사회 전반의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그런 팀을 골라 단기 성과를 내면서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그리고 일단 목적을 달성하면 미련 없이 물러났다. 모든 것을 다 얻으려 하지 않고 박수 받을 때 떠났다.

    그는 감각만으로 판단하고 실행하지 않았다. 치밀하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고 상대방을 연구해 전략을 짰다. 그가 이끌던 호주 대표팀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겼을 때 그는 "오늘의 승리는 운이 아니다. 분명한 계획이 있었고 그에 맞게 플레이를 펼쳐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팀을 선택할 때도,선수를 뽑을 때도,그리고 경기를 할 때도 그는 치밀하게 분석하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경험에 기반한 느낌만으로 시행하지 않았다.

    히딩크 커리어 전략의 또 다른 특징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감독 협상을 할 때 선수 구성에 관한 폭넓은 권한을 요구했다. 이를 토대로 자신의 전략에 맞는 선수로 팀을 짰다. 그가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 잘 나가던 이동국 선수를 빼고 젊은 선수들을 발탁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전략 덕분이었다. 히딩크라고 해서 한국 축구의 대표격이던 이동국의 존재를 몰랐을 리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전략에 필요한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아무리 가치가 있더라도 자신의 전략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포기한 것이다.

    히딩크는 이 같은 커리어 전략을 토대로 자신의 상품 가치를 꾸준히 높여왔다. 자신의 강점을 토대로 목표를 향해 차례로 다리를 놓아갔다. 유럽에서 나와 아시아와 호주 러시아를 거쳐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그는 자신의 가치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첼시 구단의 감독은 어떤 곳을 향한 다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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