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의 최근 주가에 큰 부담이 됐던 외국인투자자의 물량 공세가 마무리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13일 성광벤드에 대해 수급 부담이 해소됐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75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외국인 매도로 성광벤드 주가가 이달 들어 부진했다"면서 "이는 약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한 외국계투자자가 지분을 모두 청산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작년 9월말 현재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캐피탈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는 성광벤드 주식 144만8934주(지분율 5.07%)를 보유중이다.

정 연구원은 "이달 들어 성광벤드의 외국인 지분율이 18.15%에서 12.98%로 5% 가량이 줄었기 때문에 이 외국계투자자의 매도 공세는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작년 4분기 실적도 양호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성광벤드가 4분기에 매출 820억원과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9%와 13.5%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약 1300억원에 이르는 수주잔고와 작년 12월을 바닥으로 증가하고 있는 신규 수주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성광벤드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3배로, 코스닥시장내 상위 주요 단조업체 평균(12배)에 크게 못 미친다"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할인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