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에 성공한 코스닥 중소주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업체와 계약이 이뤄졌다는 소식에 작지만 강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1일 디지털 위성 라디오 제조기업인 기륭전자는 전날 중국 광시성 케이블모뎀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따라 이틀째 급등했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날도 5.50% 오른 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턴키방식'으로 4000대가량을 이달 안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400만 가구 기준 2000억원에 달하는 광시성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문인식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슈프리마도 브라질에 48억여원 규모 지문인식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으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 224억원의 20%가 넘는 수준이다.

중국 풍력 발전기 업체와 768억여원 규모 풍력타워용 플랜지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단조업체 마이스코도 돋보인다. 지난달 92.31% 급등했던 이 회사는 이달 들어서도 28.18% 올랐다.

지난달 미주와 유럽시장에 150억원이 넘는 USB모뎀 공급계약을 맺은 무선데이터 통신업체 씨모텍은 이달 들어 상한가 두 번을 포함,6일 연속 오르는 호조다.

산업용 관이음쇠 전문기업인 비엠티도 이날 0.41% 오른 4840원으로 마감되는 등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회사는 지난달 독일 다국적 기업 스타우프의 유통망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