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사모투자펀드(PEF)인 블랙스톤 그룹의 국내 투자가 본격화된다. 9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판 슈바르츠만 회장(61)이 11일 한국을 찾아 국민연금과 합작 사모투자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본지 2월9일자 A1면 참조

슈바르츠만 회장은 방한 기간 동안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김선정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만나 사모투자펀드 설립에 관한 세부 사항을 확정 짓는다. 사모투자펀드의 첫 시작 규모는 400만달러로 블랙스톤과 국민연금이 각각 200만달러씩 출연하기로 했다.

이번 사모투자펀드 결성은 지난해 10월 블랙스톤과 국민연금이 각각 20억달러씩 출연해 총 40억달러를 국내 기업과 부동산,주식,채권 등에 투자하기로 맺은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다. 일단 400만달러 규모로 사모투자펀드를 출범시키지만 구체적인 투자 건이 확정되면 곧바로 펀드 증액에 나설 계획이다.

블랙스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투자 대상은 오피스빌딩 등 부동산으로 전해졌다. 현재 여러 매물에 대한 투자를 타진하고 있어 이르면 올 2분기께 실제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총 12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블랙스톤은 해외 주요 연기금과 국부 펀드가 주요 주주로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