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최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후마오위안 회장이 쌍용차 위기에 대해 "한국의 노조문화 이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고 중국 경제주간 최신호(9일)가 보도했다. 후 회장은 쌍용차 위기 이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쌍용차를 인수할 때 비록 노조가 매년 파업을 해도 수출이 계속 증가해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고 회고한 뒤 "그러나 한국의 투자환경이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 일각에서는 외국 기업에 대한 배타적인 정서가 매우 큰 편"이라며 "이런 것들이 한국투자 환경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정부가 쌍용차를 외국 기업으로 대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후 회장은 그러나 쌍용차에서 철수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고 경제주간은 전했다. 그는 쌍용차와 같은 문제의 경우 정부 은행 노조 대주주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특정 부문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