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ㆍ방송ㆍ인터넷, 영역없는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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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인터넷 전화 가입자 155만명…시장30% 목표
통신사, IPTVㆍ인터넷 전화 '두 토끼 잡기' 공략
이통사, 온라인 휴대폰 직판… 인터넷 쇼핑몰과 경쟁
통신사, IPTVㆍ인터넷 전화 '두 토끼 잡기' 공략
이통사, 온라인 휴대폰 직판… 인터넷 쇼핑몰과 경쟁
정보기술(IT)산업의 융 · 복합화 양상이 가속화하면서 통신-방송-인터넷 진영이 영역 없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최대 격전의 무대는 케이블TV(SO)업체와 이동통신사들의 상호 시장 쟁탈전이다. 케이블TV업계는 향후 3년 내에 4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전화(VoIP) 시장을 놓고 터줏대감 격인 통신사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통신사들이 인터넷TV(IPTV)를 앞세워 유료 방송시장에 진출한 데 따른 '맞불'작전이자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전쟁터는 인터넷을 통한 휴대폰 판매다. 그동안 인터넷 쇼핑몰을 거들떠보지 않던 이통사들이 온라인 유통채널 확보에 나서면서 G마켓 옥션 등 사이버시장 강자들과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케이블 진영,인터넷전화 강자 노린다
케이블TV업체들이 인터넷전화 사업을 위해 공동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올해 인터넷전화 가입자 목표를 155만명으로 잡았다. 작년 전체 가입자(30만명)의 4배를 웃도는 125만명을 더 늘려 시장의 30%를 장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케이블TV업계는 1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업체별로는 국내 최대 케이블TV업체인 티브로드가 올해 32만명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가입자 수(6만명)보다 5배 늘려잡은 것이다. CJ그룹 계열의 CJ헬로비전은 올해 가입자 목표를 30만명으로 잡았다. ◆통신,IPTV-인터넷전화 모두 잡는다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IPTV 3사는 올해 200만명의 실시간 IPTV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현재 KT가 7만명,LG데이콤이 1만명,SK브로드밴드가 2000명 안팎에 불과하지만 휴대폰,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등을 묶은 결합상품 마케팅을 본격화하면 IPTV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통신 진영은 케이블TV의 인터넷전화 시장 공세에 맞불을 놓고 있다. LG데이콤은 체험마케팅으로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올해 225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집전화 가입자가 2000만명 아래로 추락한 KT도 지역정보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인터넷전화기를 내세워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에 적극 뛰어들 태세다. SK브로드밴드도 작년보다 5배 많은 5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계열사를 갖고 있는 KT 등 통신사들이 좀 더 유리한 입장에 있으나 케이블TV업체들은 가입자 기반이 탄탄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온라인 전쟁도 점화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고객사이트인 T월드(www.tworld.co.kr)에 휴대폰 온라인 쇼핑몰인 'T월드 샵'을 열었다. 이에 앞서 KTF는 작년 하반기부터 고객사이트 쇼(www.show.co.kr)에서 휴대폰을 팔고 있다. 고객이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사업자가 서비스를 개통해 택배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KTF 관계자는 "사이트 방문 고객이 단말기를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트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인터넷이 새로운 휴대폰 유통채널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없어지고 의무약정이 시행되는 등 휴대폰 유통환경이 크게 바뀐 것도 이유로 꼽힌다.
온라인 휴대폰 판매점들은 적잖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용산 휴대폰 매장의 한 관계자는 "본사 사이트에서 직접 휴대폰을 팔면서 가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싼 가격이 장점인 휴대폰 온라인 판매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양준영 기자 pyt@hankyung.com
◆케이블 진영,인터넷전화 강자 노린다
케이블TV업체들이 인터넷전화 사업을 위해 공동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올해 인터넷전화 가입자 목표를 155만명으로 잡았다. 작년 전체 가입자(30만명)의 4배를 웃도는 125만명을 더 늘려 시장의 30%를 장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케이블TV업계는 1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업체별로는 국내 최대 케이블TV업체인 티브로드가 올해 32만명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가입자 수(6만명)보다 5배 늘려잡은 것이다. CJ그룹 계열의 CJ헬로비전은 올해 가입자 목표를 30만명으로 잡았다. ◆통신,IPTV-인터넷전화 모두 잡는다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IPTV 3사는 올해 200만명의 실시간 IPTV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현재 KT가 7만명,LG데이콤이 1만명,SK브로드밴드가 2000명 안팎에 불과하지만 휴대폰,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등을 묶은 결합상품 마케팅을 본격화하면 IPTV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통신 진영은 케이블TV의 인터넷전화 시장 공세에 맞불을 놓고 있다. LG데이콤은 체험마케팅으로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올해 225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집전화 가입자가 2000만명 아래로 추락한 KT도 지역정보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인터넷전화기를 내세워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에 적극 뛰어들 태세다. SK브로드밴드도 작년보다 5배 많은 5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계열사를 갖고 있는 KT 등 통신사들이 좀 더 유리한 입장에 있으나 케이블TV업체들은 가입자 기반이 탄탄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온라인 전쟁도 점화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고객사이트인 T월드(www.tworld.co.kr)에 휴대폰 온라인 쇼핑몰인 'T월드 샵'을 열었다. 이에 앞서 KTF는 작년 하반기부터 고객사이트 쇼(www.show.co.kr)에서 휴대폰을 팔고 있다. 고객이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사업자가 서비스를 개통해 택배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KTF 관계자는 "사이트 방문 고객이 단말기를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트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인터넷이 새로운 휴대폰 유통채널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없어지고 의무약정이 시행되는 등 휴대폰 유통환경이 크게 바뀐 것도 이유로 꼽힌다.
온라인 휴대폰 판매점들은 적잖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용산 휴대폰 매장의 한 관계자는 "본사 사이트에서 직접 휴대폰을 팔면서 가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싼 가격이 장점인 휴대폰 온라인 판매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양준영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