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항공 화물물동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항공업계의 화물 실적이 급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가 화물기 규모를 줄이는 등 비상대응에 돌입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화물 실적은 지난 2007년보다 9% 줄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실적이 1년 만에 20% 급감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지난해 여객 수송 실적이 지난 2007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화물부문이 큰 타격을 입은 셈입니다. 전세계 경기침체로 교역량이 줄면서 실적 악화가 나타난 겁니다. 더욱이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항공 화물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전망입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 "여객은 먼저 망가져서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 것이고 반면에 화물은 마이너스 폭 자체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대한항공은 임차한 항공기 3대를 올해 반납해 화물항공기 규모를 10% 축소하고 아시아나도 리스 화물기 한 대를 매각해 화물기를 7대로 줄입니다. 또 대한항공이 올해 화물 공급량을 7% 줄이기로 하는 등 화물 사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와 아시아나의 전체 매출에서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30% 정도입니다. 급감하는 화물수요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항공사의 올해 실적에 명암이 엇갈릴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