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5일 경기침체에서 회복국면으로 이전하는 상황에서 경기바닥 징후, 환율 상승 등으로 외국인의 러브콜이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 가능종목 12개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원선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조건을 찾아보면 빠른 재고 조정과 함께 경기 바닥 확인의 첫단추라고 볼 수 있는 건설 수주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 4분기 어닝 쇼크로 실적 저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환율 급상승으로 올해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는 환차익이라는 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주요 업종에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치킨게임에서 한국의 수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 등을 외국인 매수 이유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경기의 본격적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경기 회복국면으로 이전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이런 긍정적 신호들이 외국인의 한국 사랑을 지속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과정에서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으로는 지난 한 해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했고 2009년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한국 사랑이 당분간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외국인 매수 가능 종목으로 △대우조선해양 △삼성엔지니어링 △엔씨소프트 △SSCP △온미디어 △오리온 △한라건설 △계룡건설 △FnC코오롱 △서울반도체 △하이닉스 △한진중공업 등 12개 종목을 선정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