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코스피 현선물, 코스닥 시장에서 '사자'를 외치고 있다.

4일 오후 12시49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5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6일연속이며, 이 동안 사들인 금액은 1조700억원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초반보다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10거래일만에 매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도 3292계약의 나홀로 순매수에 나서 선물 강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원화 저평가 완화 가능성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하향 안정세, 기업의 높은 가격 메리트 등이 외국인 매수의 배경"이라며 "외국인 매매 방향과 지수 등락의 일치 빈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수 기조는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외국인의 매수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조정 가능성과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의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대신증권은 "자금의 성격이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서 한국 시장의 비중을 맞춰 놓겠다는 의도라면 그 비중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거나 저가 매력이 떨어질 경우 다른 투자처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1188.54로 전일대비 25.34포인트, 2.18%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6.50포인트, 1.75% 상승한 378.78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지수선물은 4포인트 오른 155.50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