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대한항공에 대해 수요 급감에도 연료비 부담이 감소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4분기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4%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 적자 전환 후 2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며 "여객 수요 감소에도 연료비가 1조96억원으로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까지 하락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세전이익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늘어나고 달러 이자비용이 증가해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연료비가 크게 줄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2008년 연료비는 4조1951억원으로 전체 비용에서 48%를 차지했다"며 "2009년에는 유가 급락으로 전년대비 1조2471억원이 감소한 2조948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영업이익은 연료비 비중이 전체 비용에서 36%까지 하락하면서 비용 절감에 따른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상반기는 수요 감소로 연료비 감소에도 실적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수요가 살아나는 3분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