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여력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정민 연구원은 "지난 12월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일평균 자금 순유입액은 66억원을 기록했지만 1월 코스피가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일평균 -1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지수가 박스권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속도는 크게 둔화된 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 심화로 MMF(머니마켓펀드)로의 자금은 급증하고 있는 것.

이 연구원은 "경제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의 부동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로의 자금 유입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1월말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 내 주식편입비율은 89.7%로 전월말 87%에 비해 상승해 투신권의 매수 여력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주식형 펀드에서의 간헐적인 자금 유출이 지속된다면 적정 유동성을 보유해야 하는 투신권은 소극적 매매패턴을 유지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