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스포츠시계 제조 전문업체인 로엔케이(대표 송병운,안재성)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천연고무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로엔케이는 최근 금호타이어와 계약을 체결,이 회사의 베트남법인에 타이어제조용 천연고무 1만2000여t을 내달부터 공급키로 2일 밝혔다.이에앞서 로엔케이는 천연고무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12월 45억원을 투자해 나무인크루딩의 고무사업부문을 인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미얀마에 물류센터를 확충하는 등 사업 준비를 마무리하고 고무사업부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회사는 미얀마에서 1차 가공된 천연고무를 수집해 금호타이어 등 국내외 수요처에 올해 약 1만5000t 이상의 천연고무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주요 상품인 타이어제조용 고무 공급뿐만 아니라 앞으로 RSS1이나 RSS3 등과 같은 고품질 고무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등 세계 각지로 유통망을 넓혀 신규 매출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산 천연고무는 고무 주산지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고무에 비해 제조원가가 낮아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재성 로엔케이 대표는 “세계 천연고무 시장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수출의 70% 차지하고 있는 공급자 주도형 구조를 띄고 있다”며 “로엔케이는 미얀마 현지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공급처를 통해 수급이 불안정한 공급자 주도의 천연고무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