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현대산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근접하는 수준을 보였지만 향후 주가는 자체 사업의 분양성과에 좌우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3만7200원을 유지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7140억원, 영업이익은 39.6% 줄어든 680억원을 기록했다"며 "자체사업 분양률 하락에 따른 원가율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신규 자체사업인 수원시 권선구의 분양성과에 따라 주가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사업구조 상 주택시장의 극적인 회복이 없다면 주가 움직임도 상승 추세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신규 분양시장의 부진은 매출 증가세를 제한할 것이고, 현재 미분양주택 중 올해 준공하는 물량이 1000세대에 달해 대손상각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수도권 남부 지역의 대규모 미분양주택 발생으로 분양시기가 지연되고 있어 자체사업인 수원시 권선구 지역도 예정대로 4월에 분양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자체 분양사업인 만큼 분양성과가 좋을 경우 매출 및 이익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