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어제 어닝쇼크 수준의 예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예상대로 증권가에선 한국전력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저. 시장의 예측보다도 크게 하회하는 쇼크 수준이었습니다. 매출은 31조원으로 8.8%가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무려 3조원이 넘었습니다. 말그대로의 어닝쇼크에 증권가 평가도 매섭습니다. 인터뷰>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시장에서 낸 평균치에 비하면 어닝쇼크 수준이라는거죠. (해외지분평가에 대해서도) 해외진출 한다고 다 성공적일 순 없고 앞으로 이어질 것 같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전 실적의 예상치 하회 근거를 지분법손실에서 찾았습니다. 발전연료비 상승으로 발전자회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악화돼 3분기 8천76억원 이익이던 지분법평가가 8725억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입니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평가손실도 1년전보다 8배나 늘면서 전체 영업외 비용은 지난해 7천억 수준에서 2조 4천억원으로 3배이상 증가했습니다. 한투는 한전의 주가상승의 기대는 어렵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가 3만2천원을 유지했습니다. 한편에선 연료비 상승시점과 실적반영 시차가 4개월정도 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2분기 이후의 한전의 주가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습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의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향후 전망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 뒷따랐습니다.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놓은 한국전력. 원가연동제 시행여부도 불투명하고 정부의 가열찬 구조조정 압력 속에 당분간 요금 인상도 쉽지 않습니다. 김쌍수 사장은 부동산 매각을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이 마저도 즉각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실적부진을 씻어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