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9일 전날보다 2.30포인트(0.64%) 상승한 363.98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배드뱅크 설립 기대감과 제로금리 유지에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1% 이상 강세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 초반 366.42까지 오르며 1월 고점을 갈아치웠다.

28일(현지시간) 819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미 하원을 통과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며 한때 보합권까지 상승폭이 줄었던 코스닥은 기관 매수에 장중 내내 강보합권에서 횡보흐름을 지속했다.

기관은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다시 전환, 114억원 순매수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억원, 8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태웅은 1% 올랐으며 셀트리온은 미 정부기관과의 신약 공동개발 소식에 4.65% 급등했다. 메가스터디(2.21%), 키움증권(2.76%), 서울반도체(1.74%) 등도 강세를 보였다.

평산(4.70%), 태광(2.93%), 성광벤드(3.69%), 현진소재(1.59%) 등 조선기자주도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2.61% 하락하며 하루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내 줬고 동서(-0.37%), 소디프신소재(-2.45%), CJ홈쇼핑(-0.23%)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CJ인터넷은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4.38% 급등했다.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CJ인터넷은 실적 호조 기대감에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작년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슈프리마는 3.42% 강세를 보이며 이틀째 상승했다.

골든오일은 콜롬비아 광구 개발에 대한 착수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7.39% 급등했으며 지코아이엔씨는 루티즈코리아 인수설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알덱스는 포스코와의 제품 공급계약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태산엘시디는 키코 채무에 대한 출자전환 결정에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9개를 포함, 508개에 달했으며 413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