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증권사(3월 결산)들이 지난 해 3분기(10~12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속에서도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3분기 매출 2조3143억원, 영업이익 927억원을 달성했다.2분기 26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이번 분기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3분기 순이익도 841억원 흑자전환에 성공,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108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날 실적을 밝힌 굿모닝신한증권도 3분기에 811억원의 영업이익과 6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214억원,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증권사 실적 발표가 진행중이지만 대우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3분기 순이익 기준 업계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증권사 성환태 전략기획본부장은 “은행채를 중심으로 채권비중을 늘린 덕분에 3분기 채권운용이익 크게 늘었다”며 “효율적인 점포 및 인력 운용으로 주식중개(브로커리지)부문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국투자증권도 3분기 23억원의 영업이익과 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대비 9.3% 증가한데다 금리 하락에 따라 보유채권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한 덕분에 증권사들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박 연구위원은 현대증권도 3분기 578억원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미래에셋 대신 삼성증권 등의 영업이익도 각각 636억원, 592억원, 3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