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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유통㈜(대표 김종율)은 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이 2007년 설립한 농업회사 법인이다. 고흥산(産) 농수축산물의 홍보,판촉,직거래 알선을 통해 유통 인프라 부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농 · 어업인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일본에 마늘 수출 길을 열어 주목을 받았고,이어 10월에는 고흥군의 대표 쌀 브랜드인 '사랑해 米'를 롯데백화점 전국 14개 지점에 납품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영세 소농구조와 관행 유통 시스템을 타파하고 첨단 농업시스템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하고자 하는 고흥군의 결단이 빛을 발한 것이다.

앞서 9월에는 CJ프레시웨이㈜와 유통 자매결연을 체결해 유자,마늘,김,미역,쌀 등 고흥특산품의 전국적인 공급을 확대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CJ프레시웨이는 고흥유통을 통해 고흥특산품을 구매하고,고흥유통은 CJ를 통해 유자차 및 석류 가공용 설탕을 공동구매함으로써 상호 윈-윈 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31일에는 CJ로부터 받은 2600만원의 장려금 중 1000만원을 고흥군 인재육성 교육발전기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앞으로 민간 유통업체와의 지속적인 자매결연을 통해 고흥특산품의 대량 거래를 실현함으로써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시군 유통회사로 선정돼 새 목표를 설정했다.

자본금 증자를 통해 33억6000만원 규모의 회사로 볼륨을 키우고,4년 후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최근 농업협동조합,영농법인,향우회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앞으로 3년간은 20억원의 정부지원금도 받게 된다.

또 곧 전문 CEO를 영입해 수출 확대,대형유통업체 입점,신소비처 확보 등의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촉진과 농어가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