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vs 박진영, 누가 더 주식부자?
한류스타 배용준과 원더걸스를 발굴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무대가 아닌 주식 시장에서도 글로벌 스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배용준은 국내 연예인 가운데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 평가에서 단연 선두를 차지했고, 비상장사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박진영이 압도적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휴대폰 복제 파문의 장본인인 배우 전지현(본명 왕지현)은 소속사의 주가 급락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23일 재계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 연예인들의 주식 지분 가치를 2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한류 스타 배용준이 133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1위를 차지했다.

비상장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지분 32.18%(주식수 76만7080주)를 보유중인 박진영의 지분가치는 161억원으로 평가됐지만 상장사가 아니어서 순위에서는 빠졌다.

코스닥 상장사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지분율 34.6%)인 배용준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올해 초와 견줘 38.3% 급증했다. 최근 박진영이 대주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드라마 제작회사를 설립하면서 키이스트의 주가가 연초 2205원에서 3050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이수만은 연초보다 1.3% 늘어난 69억원으로 2위였고,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도 연초에 비해 25.3%가 증가한 30억원으로 나타나 그 뒤를 이었다.

MC 신동엽과 강호동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연초에 비해 각각 20.2%씩 증가한 14억원과 13억원을 기록, 연예인 주식부자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동엽과 강호동은 작년 10월 코스닥 상장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옛 워크원더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을 취득, 현재 이 회사의 지분 4,62%와 4.11%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아이돌 스타 빅뱅을 탄생시킨 가수 겸 연예 기획자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5억원, 디초콜릿이앤티에프 지분 1.2%를 보유한 가수 윤종신이 3억원, 일본에서 활약중인 가수 보아(권보아)가 1억6000만원 순이었다.

CF모델 겸 배우 전지현(본명 왕지현)은 소속사 IHQ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보유주식 평가액이 6000만원대로 감소했다.

또 같은 연예기획사 소속인 영화배우 정우성, 전도연, 지진희, 황정민, 성유리, 차태현 등 인기 연예인들의 평가액도 함께 하락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