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작년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정제마진이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어 올해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S-Oil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008년 4분기에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조5858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1.8% 소폭 성장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226억원과 18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이처럼 적자로 돌아선 것은 재고자산평가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S-Oil의 재고자산평가 손실규모는 1848억원에 달했다.

작년 한해 실적은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매출액도 전년대비 51.0% 성장했다.

S-Oil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3% 증가한 1조4020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23조원으로 2007년의 15조2293억원 보다 8조원 가까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만 3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이미 지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추가재고 손실이 대폭 늘었다"며 "재고자산평가손만 2000억원을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앞으로 60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이 같은 영향으로 올해 실적은 전년대비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이 바닥을 친 것"이라며 "올 1분기에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제마진도 지난해 11월부터 반등, 실적도 4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