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주택업황 개선시까지 현대산업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현대산업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6.1%, 61.4% 감소한 5804억원, 436억원을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4분기 세전이익은 영업이익 감소와 이자손익 악화, 기타 영업외손익 감소로 83.0% 감소한 415억원을 기록한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주택사업부문의 신규 주택 공급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과 양호한 마진을 가진 주택의 매출비중이 감소했기 때문. 현대산업의 2008년말기준 보유 미분양 주택은 3분기 3000세대에서 400세대 감소한 2600세대(완공후 약 400세대 포함)라는 추정이다.

더불어 2009년 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2조6707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5% 감소한 2429억원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외형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신규 수주의 질적인 악화 때문"이라며 "주택업황 침체로 인해 공종내 수익성이 가장 좋은 주택과 자체공사의 수주는 감소하고 원가율이 가장 높은 건축의 수주잔고 물량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