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CJ제일제당이 21일 천연 조미 신소재인 ‘네이처펩(Nature-pep)’을 개발,다음 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네이처펩은 밀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펩타이드와 아미노산으로 분해해 만든 분말 형태의 맛 증진 소재다.

네이처펩은 CJ식품연구소가 5년간의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균주개발기술과 전통 발효공법을 활용한 ‘천연 국균(麴菌) 발효 공법’을 통해 개발됐다.이 공법은 무균상태에서 누룩곰팡이균인 국균을 배양해 만든 효소를 이용,식물성 단백질을 펩타이드-아미노산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네이처펩은 대량 배양된 효소로 식물성 단백질을 발효시키기 때문에 6개월 가량 걸리는 전통 장류 발효기간보다 훨씬 짧은 기간(3~4일)에 생산이 가능하다.이 천연 소재는 조미료 등에 사용돼 된장국 김치찌개 등 각종 음식물의 맛을 진하고 풍부하게 해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간장을 오래 숙성시키면 맛이 좋아지는 이유가 효소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돼 펩타이드와 아미노산이 생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제 네이처펩은 간장의 등급을 표현하는 TN(총질소 함량)가 분말 간장보다 2~3배 높다.

CJ제일제당은 네이처펩을 자사의 조미제품뿐 아니라 국내외 가공식품업체에도 판매할 계획이다.관계자는 “천연 조미 소재의 해외시장 규모는 14억달러에 달하고 현재 40t 정도인 국내 시장도 2013년까지 10배 가량 커질 것”이라며 “웰빙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감한할 때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